[Book] The Associate



지인께서 생일선물로 주신 책. 한참 공부에 시달릴때, fiction 도 가끔은 읽으라며 주신것인데, 오늘 아침 기차에서 마지막 장을 섭렵!

< Author >
이 책을 읽는동안 대중교통에서 사람을 만났을때, 어머 이사람 책 읽네 하는 반응을 듣고야 이사람이 이분야에서는 대가인것을 알았다.;;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너무 뉴스 등에 편중된 글을 읽은듯. 홈페이지 가봤더니 이 23rd book 에 대한 반응은 나와 비슷하더군. (어벙찜?)

< About book >
유능한 Associate layer 가 과거에 연루되었던 파티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을 빌미로 spy 가 된 이야기. 주인공 Kyle 이 딴주머니를 차는게 걸릴까봐 두근두근 거리면서 봤는데, 책의 결말은 작가 홈피에서 본 누군가의 표현대로 'finished without soluion'.
많은 것들을 벌려놓고 하나도 수습을 안하고 끝내버렸다. 후속편이 나오려나?

< iphone! >
사진은 책을 바닥에 놓고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메일로 전송한것.
신경안쓰고 대충 찍어도 사진이 쓸만하게 찍히니 나같은 저질 사진사에게 딱 맞는 수준의 기계가 아닐수 없다.

Below is the review from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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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Sins, With Hell to Pay

John Grisham's latest novel is about a young lawyer in a big mess. (By Tina Fineberg -- Associated Press)
By Patrick Anderson,
who can be reached at mondaythrillers@aol.com.
Monday, January 26, 2009

THE ASSOCIATE

By John Grisham

Doubleday. 373 pp. $27.95

In 2005, as part of an Alcoholics Anonymous recovery program, a Las Vegas man wrote letters of apology to people he might have harmed in his drinking days. One letter went to a woman who in 1984 had claimed that he raped her at a fraternity party when they were students at the University of Virginia, only to have her charges dismissed by police and school officials. But given the man's admission in his letter, the woman called police, and he was charged with rape; after plea bargaining, he served six months in a Virginia prison for a lesser offense. The case was extensively reported in Charlottesville, where the novelist John Grisham now lives, and he has made a fictional version of it central to "The Associate," his 21st novel.

When we meet Grisham's hero, Kyle McAvoy, the onetime Eagle Scout and star athlete is editor of the Yale Law Journal and fielding offers from prestigious law firms that want to hire him as a $200,000-a-year associate. However, the idealistic Kyle plans to do legal-aid work with migrant workers before joining a huge New York firm, Scully & Pershing. Then Kyle is visited by a sinister fellow who calls himself Bennie Wright and knows the one skeleton in his closet. Three years earlier, when he was a senior in college, Kyle and three fraternity brothers, after a long day of drinking, wound up in his apartment with a freshman girl. Two of the boys had sex with her, and one of them recorded the episode with his cellphone camera. Kyle didn't participate, but he was there, and Bennie, who has somehow acquired the video, threatens to make it public. He warns that Kyle could be charged as an accessory to rape -- because the girl may have passed out during the encounter. At best, Kyle's legal career would be ruined; at worst, Kyle and his friends would go to prison.


Bennie has come for blackmail, and the agonized Kyle decides he has no choice but to meet his demands. Kyle will forget about migrant workers and join Scully & Pershing, where he will serve as Bennie's spy, smuggling out confidential documents from a multibillion-dollar lawsuit between two defense industry giants. The rest of the novel has two main themes. The first highlights the horrors of being an associate in a powerful law firm. The associates are expected to work 50 to 100 hours a week, for which the clients are billed $300 an hour ($400 after the associates pass the bar). The work is boring and often pointless. It's a running joke that clients are billed for the time used when the lawyers have lunch, have sex or drive around looking for a parking place. The partners in the firm, who are paid well over a million dollars a year, are smart, cynical, greedy and dishonest. Kyle soon hates his job, as do most of the associates, and Grisham makes a persuasive case that their lives are hell on Earth.

The other theme is Kyle's reluctant role as Bennie's spy. Grisham lays it on thick here. Bennie and his thuggish colleagues follow Kyle around town, install bugs and cameras in his apartment, and gain access to his phones and e-mail. Kyle seeks to escape Bennie's grip, but it's a given in this sort of thriller that he won't do the sensible thing and go to the FBI. His plight is complicated when one of his fraternity brothers, after serious alcohol and drug abuse, joins AA and decides to write a letter of apology to the girl he now admits he raped. Kyle begs him not to do so, warning that nothing good can come of a confession. He's right.

Grisham has long since proved his narrative talent. His plot is highly fanciful, and he makes it easy for us to keep flipping the pages to see if Kyle can find a way out of this mess. He mostly writes clean, workmanlike prose, but I have one stylistic complaint about the novel. It's important to Grisham not only that Kyle be seen as noble, but also that his tormentor be a rat. Thus, as Bennie spits out his nefarious demands, we're variously told that he speaks "with a sneer," with a "smart-ass grin," with a "silly smirk." Enough already; we get it.

Grisham has achieved astonishing success by writing contrived novels -- like this one -- about shady dealings in the legal world. In this decade, however, he has expanded his horizons. He published his first book of nonfiction, "The Innocent Man," a serious look at a miscarriage of justice in Oklahoma. He has also published four novels that don't involve lawyers: "A Painted House," about growing up poor in Arkansas; "Bleachers," about high school football; "Skipping Christmas," about the horrors of life without Christmas; and "Playing for Pizza," about an American football player in Italy. Grisham clearly wants to stretch his talent, but legal thrillers like this one remain his bread and butter.

More than most of his recent legal novels, "The Associate" turns on a gimmick: Grisham is well aware that the danger to young men like Kyle McAvoy is not that a Bennie will blackmail them but that big money will seduce them. Yet it's Bennie and the blackmail and the rape story that will make the book a huge success. "The Associate" is, in its way, a devastating portrait of the big-time, big-bucks legal world. The only truly admirable lawyer we meet is Kyle's father, a small-town practitioner who is beloved by his clients and hates that his son is prostituting his talents in New York. There's a touching scene when Kyle and his father go deer hunting together. For Grisham, who started out as a small-town lawyer himself, that's Eden, a paradise where decent men and women do honest work and even pursue a dream of justice. Grisham knows and loves that world; one can only hope he'll return to it more often.

by jueun | 2009/11/12 23:23 | 낙서장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2/28~3/1] Paris 냄새만 맡고 왔다.

2월 마지막주 주말에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 다녀왔다.
나의 대학시절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동아리 강적의 2회 유럽 모임을 하게 되어, 유럽 각지에서 씩씩하고 멋지게 잘 적응하고 살고 계신 선배들의 정기를 받기 위한 미션을 마음속에 지니고, 토요일 아침 일찍 파리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 국경을 거칠때 여권검사를 안하다니 너무 신기하다! >
유럽여행을 많이 다녔던 사람이거나, 유럽인이라면 촌스럽다고 하겠지만 ^^;; 파리까지 가는 길에 벨기에를 거쳐 도착하는데, 여권검사를 하나도 안한다. 이렇게 편할수가...  But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 다른 EU국가들 간에는 국경을 지날때 여권검사를 하지 않는데, 영국만 검사를 한다는 사실! 심지어 영국을 통과할때에는 여권검사를 비롯한 짐 X-ray 검사까지 모두 다 한다는 것. (영국에서 온 선배 언니를 배웅하는 길에 파리 역에서 목격!). 미국과 친하게 지내면 안되나보다 ㅎㅎ

< 파리 풍경 : 건물의 주재료는 돌! - 흰색의 건물들 >
처음에 파리에 발을 내딛었을때, 엇, 뭔가 많이 다르다... 는 느낌을 받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건물들의 재료가 모두 돌이어서 색감의 흰색 또는 회색을 띈다는 것이었다.
주로 적색 위주인 네덜란드의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건물에 눈이 적응되있던 내게는 처음에는 약간 삭막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건물들을 접하다 보니 몇백년을 지탱하고 있는 돌들에서 역사의 경건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 많았으면 어떠한 돌을 이용하여 어떤 방식으로 건축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수 있었을텐데.... 공부해보고싶은 주제가 한개 더 생겼다. (그런데 프랑스에 저렇게 조각이 아닌, 통으로 된 돌들이 그렇게 많았나? 식민지에서 가져온것일까?) 


         
매우 관광객스럽지만, 관광객 답게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컷!


뒤에 보이는 루브르 박물관. 파리에 열흘정도 머무를 기회가 있으면, 3일은 루부르에만 있으리...


시청앞. 파리에 있는 건물들에는 유난히 사람 모양의 돌조각들이 외부에 많이 있는데, 모두가 각각의 표정을 갖고 있다...
(성당같은 곳은 몇백개의 조각들이 모두 다른 사람들을 일컫는다 하는데, 왜 건물하나 짓는데 심지어 몇백년이 걸리는지 상상이 간다.)

< 음식의 천국 : 달팽이과 거위간을 질리도록 먹고싶다.!! >
파리에서 장을 보기위해 슈퍼를 찾았다가 -내가 네덜란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져셔- 울뻔했다. 
온갖 종류의 와인들과 치즈들, 신선하다 못해 화려하기까지한 과일과 채소들.......
다음번에 파리에 갈때는 장을 보기 위한 큰 가방을 필히 준비해 갈 것이다.. 
사진을 잘 찍지 않는 성격상 매번 먹은것들을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현지인 우성오빠가 데려간 생과일보다 더 맛있었던 과일아이스크림, 누뗄라를 알게한 크레페, 몽마르뜨 언덕의 노천카페에서의 시큼하고 고소한 에스프레소, 엄지손가락만한게 한개에 원화로 이천원인 오리지날 마카롱, 빵만 먹어도 맛있는 파리의 바게트....... 아 정말 파리를 떠나기 싫었다...
- 달팽이가 껍질채로 나오는 달팽이 요리. 저 그릇이 달팽이 요리 전용 그릇이라니 (달팽이 모양의 홈이 패여있다) 
  돈 많이 벌어서 저 달팽이를 한소쿠리 팔에 안고 끊임없이 먹고싶다;;;
 

< 현지화의 절정 : 파리지앵 재윤오빠 >
다른 선배님들 모두 너무나 존경하고 멋진 분들임에 한치의 의심도 없지만 이번방문은 파리 특집이므로 현지인 재윤오빠에 대한 단상.
파리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굴지의 모 프랑스 기업에서 주도적으로 일하는 자랑스런 재윤오빠.
언어와 행동 양식 모두 파리지앵으로써의 부족함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정말 많이 힘들었을테지만 여전히 너무나 착하고 밝은 모습을 보니 오빠가 앞으로 해낼 더 많은 일들이 기대가 된다.  
처음에 언어가 서투를때 하루동안 하고싶었는데 못했던 말들을 저녁에 정리하여 프랑스인 이메일 과외교사를 구해 매일 점검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일주일에 기껏 책상에 앉아 몇시간 공부하면서 네덜란드어가 늘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나의 게으름이 너무 부끄러워 테이블 밑으로 숨고만 싶었다.

한국에서 부터 내 인생의 롤모델이었던 우성오빠와, 역시 현지에서 대학원 졸업 후 세계 최고의 휴대폰 회사에 다니고 있는 기애언니까지 가까운 곳에 닮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인것 같다.

잘생긴 재윤오빠의 사진을 이렇게 올려도 되려나;;; 오빠 부적절하면 바로 삭제할게요 ^^;;

사실 이번에 파리에 간 목적은 선배들을 보기 위함이어서, 관광을 주목적으로 하지는 않았는데, 우성오빠의 " 파리 갔다왔다고 뻐길수 있는 코스" 위주로 산책한 덕에 파리의 명소들은 모두 본것 같다.
네덜란드에 온지 3개월째 되는 시기에 (딱 그러고 보니 3달 되는 날에 처음으로 여행을 간거였네...)
새로 배우 시작한 네덜란드어, 여전히 답답한 영어, 오묘한 스트레스 덩어리 회사, 인간관계 등 불안한 것들로 휩싸인 삶에 대한 열쇠를 준 멋진 선배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by jueun | 2009/03/06 08:03 | 트랙백 | 덧글(7)

[대중교통: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옆으로 기운다!

네덜란드의 대중교통체계는 대한민국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할말이 매우 많다. 
도로에는 4가지 종류의 길이 있고, (차다니는길, 자전거길, 사람다니는길,버스다니는길), 기차나 지하철을 탈때 자전거를 들고 탈수 있으며, 대중교통을 탈때 표를 체크하는 시스템이 없다는등 처음에 왔을때 당황스럽고 신기했던 것들이 너무 많지만,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얘기들은 잠쉬 뒤로 하고, 최근에 발견한 버스의 얘기를 하려 한다.

참고로 나는 버스 타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한국에 있을때 이것저것 갈아타는 것을 귀찮아해서, 지하철 보다는 한번 타면 계속 앉아서 갈수 있는 버스를 가끔 이용하곤 했는데, 이것때문에 남편과 가끔 싸우기도 했다.(한국에서는 버스를 탔을때 길이 막히면 약속시간에 기약없이 늦는다.)
이나라에 와서도 조금 적응이 되자마자 버스의 시간표를 꿰차고 회사를 가거나 주말에 암스테르담에 장을 보러 갈때, 평일 저녁에 영어나 네덜란드어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종종 버스를 이용한다.
 
1. 자주있지는 않지만 시간표를 꼭 지키는 버스! 
한국에서는 보통 웬만한 버스가 10분에 한대 정도는 있는데, 여기는 버스의 노선에 따라 5분에 한대있는것도 있고, 1시간에 한대있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향후 1년치의 버스 시간표가 분단위로 미리 정해져 있어서 시간표만 알고 있으면 정류장에서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 처음에는 한시간에 몇대 없는 버스가 어처구니 없게 느껴졌지만 시간표를 파악하고 버스를 타니 한국에서 보다 오히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나게 감소했다.

2. 버스기사에게 반갑게 인사하기! 
이곳에 와서 가장 어색했던 부분이다. 버스를 탈때 모든 사람이 기사와 짧은 인사를 주고받는다. 심지어 내리면서 인사를 하고 가는 사람도 많다.( 참고로 버스기사분들 거의다 영어를 매우 잘한다;;; ). 가장 적응이 안되었던 것 중에 하나는 버스를 타면서 누군가 버스기사와 긴 얘기를 나누기 시작 한 경우(길을 물어본다 던지, 버스 요금에 대해 얘기한다던지, 가끔은 정말 쓸데없는 날씨 얘기같이 추정되었던 것도 있다) 그게 일분이 걸리건 십분이 걸리건 버스에 이미 앉아있던 사람이나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이나 짜증을 내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그려려니~ 하고 계속기다린다거나 아니면 옆에서 맞장구를 치면서 같이 수다를 떨어대는 것이다. 버스기사에게 길을 물어보거나 요즘을 지폐로 내거나 한 경우 기사분이 가장 먼저 짜증을 내고 주변사람들이 짜증을 내는 한국에서 온 나는 그런모습을 보고 너무나 기뻐서 이곳에 와서 주변사람 눈치를 안보고 버스탈때 기사에게 이것저것 많이물어보고 다닌다. ㅎㅎ

< 버스안에서 찍은 내부 사진. 참고로 여기는 집근처라서, 밖에 보이는 풍경은 집에 가는 길이다.네덜란드는 한블록에 하나씩 우측에 보이는 운하들이 흐르니, 물보다 낮은 나라가 맞는것 같다 >

3. 정류장에서 버스가 멈추고 문이 열릴 때 버스의 몸체가 우측(사람이 타는 방향) 쪽으로 기운다.
사실 이게 하고싶었던 얘기다. 창피하지만 처음 두달은 사실 버스에서도 바깥 구경만 하느라 버스가 기우는줄 느끼지 못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특히 아기를 태운 유모차나, 휠체어 또는 휠체어 비슷한 노인들이 걸음 걸을때 쓰시는 바퀴달린 보조기를 들고 버스를 타시는 분들이 매우 많다. 한국은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나 장애인,노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다니기가 매우 힘들어서 그런지 대중교통에서 그런 상황을 볼 일이 거의 없는데, 이곳에서는 버스가 항상 다양한 사람들로 붐빈다. 
버스는 항상 정류장 매우 가까운 곳에 멈추며, 문이 열리면 버스의 본체가 정류장 방향으로 기울어 유모차 어머니나 장애인들이 손쉽게 버스에 오를수 있다. 
일본에 갔을때 휠체어 장애인이 버스를 타려는 경우 기사가 뛰어나와서 휠체어를 실어주는 것을 보고 경악했었는데, 
이곳에서는 심지어 모든 버스가 언제나 정류장에서 사람이나 기구가 쉽게 탈수 있게 몸체가 기울도록 설계된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랐다. 
한국에서는 "어린 아이가 있으니 차가 꼭 필요하지~"라는 말을 매우 많이 사용한다. 실제로도 차가 없었던 사람이라도 어린 아이가 생기면 차를 구입하게 되는 것 같다. 나중에 자전거 편에서 언급하겠지만, 여기 사람들은 자전거에도 유모차를 달고 다니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손녀딸을 자전거용 유모차를 태우고, 본인이 자전거를 운전하며 다니는 사진을 보고 유로피안~ 이라고 생각했다.^^) 버스에도 유모차를 턱턱 싣는다.      
 
< 버스의 뒷문 앞 -즉 버스의 한가운데- 에는 이런 넓은 공간이 있다. 휠체어를 놓는 공간이며,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놓는 경우가 매우 많고 사람이 많을 때는 옆에 붙어있는 의자를 펴서 앉기도 한다.>

좋은 시스템이라는 평범한 단어가 떠오른다. 시스템은 이래서 필요한게 아닐까. 여기 사람들이 휠체어나 유모차를 버스에 싣고 싶어해서 버스가 이렇게 설계된 것이 아니라, 버스 본체의 설계부터 정류장과 시간표의 운영까지 다양한 상황에 대한 배려와 인간 자체를 존중하는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의 버스가 너무나 부럽고, 좋다.   

** 강조하고 싶었던, 기우는 버스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직 사진찍고 다니는게 어색하고 실력이 부족해서 잘 표현을 못한것 같아 아쉬움. !

by jueun | 2009/02/27 06:28 | 네덜란드 by대한민국토종주은 | 트랙백 | 덧글(2)

[네덜란드에서 집 구하고 세팅하기]Do it yourself 가 아니면 죽음?!

<집구하기 요약>
우선 집을 구하게 된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1. 2008년10월에 출장으로 네덜란드에 일주일간 방문한 기간동안 인터넷 싸이트, 부동산 등에 contact 하였으나,
    - 가장 큰 문제는 이곳에서의 거주 등록 및 소득증빙이 아직 없기 때문에 부동산에서 소개를 해주지 않으려 했고;;;
    - 간혹 소개받은 곳이라도 월 1000 유로가 훨씬 넘는 가격들
   이 었기에 좌절감만을 안고 다시 한국으로 귀국, 결국엔 집을 구하지 못한 채 11월30일 네덜란드에 입국하는 상황에 이르름.
2. 이곳에 오게된 동기이자 목적이자 인생의 스승이자 은인인 나탈리아 과장님의 도움으로 아는분의 아는분~~을 통해 월 1000 유로 이하의 저렴한 (현재 환율로 월세가 거의 월 200만원 ㅠㅠ) 아파트를 계약. 
집을 알아보는 과정부터, 네덜란드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기운을 충분히 감지함. 

첨부 : 네덜란드의 집 분류 by 주은
1) House Vs Apartment. 
House 는 한국의 단독주택같은 개념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한개의 주택에 여러가구가 사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여기서는 땅값이 너무 비싼 시내 같은 경우가 아니고 보통 주택가 같은 경우는 한채에 한집만 사는것이 기본이다. (처음엔 그것도 너무많이 놀랐다. 땅값이 너무 비싼 나라라고 알고있어서, 우리나라처럼 한개짜리 단칸방에 한식구들이 사는 광경도 상상했는데....) 1층은 거실과 부엌, 2층은 여러개의 방, 3층은 옥상방 정도로 구성되며 집 앞에는 방한개 크기의 정원이 있고, 집 뒤편에는 방 여러개 크기의 뒷마당과 한국의 옥탑방 스럽게 생긴 창고가 있다.
Apartment 는 한국의 것과 유사하다. 대부분 거실, 부엌, 방 1~2개로 구성된다.
House 에 대해 설명한 부분과 Apartment에 대한 내용의 글자 수 차이만큼이나;; 이곳의 House는 처음 적응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부담스럽고 낯선 존재였기에 별 고민 없이 Apratment 를 선택했지만, 점점 이곳에서 살수록 House 에 대한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2) 집을 빌리는 경우 : Unfurnished / semi-furnished / furnished
거꾸로 설명하자면, Furnished 는 집주인이 살다가 몸만 빠져나간 상태로 임대하는것이다. 가구와 가전제품 심지어 집주인이 쓰던 그릇까지도 있는 경우가 대부분. 집을 빌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편하지만, 세상에 공짜없는법 월세가 200~500 유로 정도 비싸다. 
Unfurnished 는, (나에겐 너무 엽기적인 컨셉이었다...)아무것도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큰 난관에 부딛힌다. 한국에서 집 이사하는 것 같은 상황이 아니라, "아파트를 처음에 짓다가 마무리 공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이해해야 한다. 바닥은 시멘트 상태이며, 천장에는 빨간전선과 파란전선 한 세트가 툭 튀어나와있다. 
semi-furnished는 위 두개의 중간상태이며 상황에 따라 바닥과 전등 정도가 붙어 있다. 

< 집을 세팅하자! >
내가 계약한 집은 위의 분류중 가장 싼 Aprtment - Unfurnished 이다.
집에 처음 들어섰을때 광활한 시멘트 바닥이 보였으며, 천정에는 전등이 아닌, 전선 두개가 이곳저곳에 튀어나와있었다.
12월 내내 나탈리아 과장님과 과장님 친구분들의 도움을 받아 Gamma, Praxis, IKEA 등에서 집수리 재료를 구입하고
 (물건 산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톱과 바닥나무, 내장재 등의 모든 재료들의 무게가 족히 몇백kg은 되었지만, 이 모든것들을 마치 슈퍼에서 물건사듯, 창고에서 꺼내어 계산대까지 가져가서 계산하고 차에 옮겨 실어 집에까지 들어날랐다.... 한달 내내 이짓을 하느라 나 뿐만 아닌 주변 모든 분들-특히 나탈리아 과장님- 온몸에 멍이 들고 뼈가 쑤셨다... 여기의 물건사는 system만으로도 한개의 테마가 될듯.. 한국처럼 품목을 정하면 집앞에까지 고이 배달해주는 것은 꿈에서나 꿔야한다. 하지만 더 싫은것은 나는 무거워서 죽을 것 같은데 옆에 있는 덩치큰 네덜란드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다들 그렇게 들고 나른다는거... )

1. 가장중요한 바닥깔기!

간략한 순서는 시멘트 위에 스티로폼 내장재를 깔고 바닥용나무를 차곡차곡 붙여나가는것이다.

공사중 거실 풍경. 
우리 집은 3층인데, 한국개념으로 하면 4층(ground 층은 0층이다. ) 여기는 높은 건물들이 거의 없어서 창밖을 보면 먼곳까지 보인다.
베란다와 창문이 커서 채광을 중요시하는 남편이 매우 흡족해 하는듯. 
바닥은 보이다시피 시멘트 상태. 바닥용 나무를 26상자 구입했다. 


나무들을 한칸씩 조립해서 끼워나가는데, 집의 크기에 맞춰서 많은 부분을 톱으로 잘라야 한다. 

베란다에서 열심히 톱질을 하는 귀여운 남편.
참고로 바닥작업을 5일정도에 걸쳐서 했는데, 처음에 남편이 오기 전에 톱질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며칠동안 숫가락도 못들었다. 톱질잘하는 남편은 구세주!!!(얼굴은 웃고있지만 본인도 무지 힘들었을듯...) 거실 바닥 작업은 반정도 했고, 밖에 해는 저물어간다.(이게 바닥 작업 한지 4일차 정도..) 우리의 2008년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저물어갔다...  

2. 전등달기



정말 천정에 이렇게 생겨있다.... 여기다 전등을 어떻게 달란 말인가... 경악스럽기 그지없다. 
고등학교때의 기초물리를 떠올리며 감전은 안되게 전구만 끼워놓고 살다가, 구세주 남편의 등장으로 가게에서 전등을 사다가 여기에 성공적으로 장착! 점점 집이 사람사는곳 같이 되어간다.

3. 가구만들기
가구를 사는것이 아니라 만든다.. 물론 이나라에서도 가구를 살수 있다. 하지만 엄청나게 비싸다.
IKEA에서 가구의 재료가 될수 있는 잘라진 판자들을 사와서 망치질과 드릴질을 하며 가구를 만들었다. 

망치질하는 남편. 
뒤에 보이는 병원침대같이 생긴 것도;; 철판들을 가져와서 조립한거다. 
창문에는 커튼을 아직 달지 못해서 크리스마스 포장지로 우선 막아놓은 모습. 

이렇게 대충, 정말 대충, 사람이 살수 있는 최소한의 모양새 -바닥, 전등, 가구- 를 갖추게 된다. 
12월 내내 평일에는 회사에, 주말에는 물건사러다니고, 마지막주 크리스마스 및 New year 연휴에 사람들이 즐거이 놀 동안 거의 10일동안 꼬박 집 공사를 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 지 조차 몰라서 이나라에서 과연 살수 있을까 까지 생각했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며 몸으로 부딪히니 어설프게 나마 마무리가 되었다.

단순히 한국은 인건비가 싼 나라이고 이곳은 인건비가 비싸서 DIY의 문화가 발달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게 보이는 이나라의 특이했던 점 중에 하나는, 대부분의 집들이 큰 창문을 가지고 있고, 창문을 막아 놓지 않은채 불을 훤히 켜두는 경우가 많아서 집의 내부가 모두 들여다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집의 내부가 거의 예술 그 자체라는 것이다. 한국의 아파트들을 저녁에 바라보면 집들의 거실은 모두 똑같은 위치에 전등들이 달려 있고 바닥과 가구 조차 별다른것 없이 복사기로 찍어놓은 풍경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집들 내부는 몇십년은 됨직한 장식장과 소파, 책꽃이 탁자 등이 삶의 흔적들을 품고 각자의 다채로운 조명들과 어우러져 있다. - 아직도 나는 버스를 타고 가거나 길거리를 걸어다닐때는 넋을 놓고 집들의 내부를 구경하고 다닌다. - 큰 창문에 대한 것은 이나라의 종교와 연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조금더 공부를 해야겠다.  
북유럽 사람들은 일찍 퇴근하고 저녁에 놀 곳이 없어서 집을 꾸민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적이 있다. 자신의 공간,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공간을 뼈속까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이나라 사람들을 불가피 하게 따라하고 나니 바닥에 밟히는 싸구려 나무판자 마저도 사랑스러운 자식같이 느껴져서 한동안 끌어안고 있었다.


 

by jueun | 2009/02/23 08:14 | 네덜란드 by대한민국토종주은 | 트랙백 | 덧글(5)

25년동안 대한민국에서만 살았던 토종 주은의 네덜란드 생활기

- 부제 : 25년동안 대한민국에서 살다가 네덜란드에 온 토종 유부녀 배주은의 시각에서 바라본 나라 네덜란드. -

어떠한 주제로 글을 시작할까에 대한 고민을 지금껏 하다,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 남편의 성화에 힘입어 드디어 첫글을 남긴다. 11월30일에 이곳 네덜란드에 떨어져 이제 겨우 2달을 넘겼지만, 벌써 자전거를 한개 잃어 버리고, 비가 오는것 쯤이야 몸으로 맞아줄수 있으며, 유로화 동전을 금액별로 구분하는데 5초 미만이 걸리니 대략 먹고 잠자고 창피하지 않을 정도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느낌!. 

이곳에 오기 전에는 엄청나게 많은 계획들을 세웠고, 그중에 반 정도는 큰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전개될 테마에 모두 포함될 예정이므로 따로 언급은 하지 않는다.)
아직 아쉬움이 남는 몇가지는, 해가 좀더 길어지고 삶을 유지하기 위한 급한 불들(나무바닥 깔아놓은 것의 테두리 마무리를 한다던지, 포장지로 덕지덕지 막아놓은 창문에 커텐을 설치하는것 등)을 끄고나서 계속 욕심을 부려야지. 

이 기록을 시작하는 목적은, 단순히 여기서의 생활을 나열하기 위한 것보다도 totally 한국사람인 나의 시각에 보이는 이 나라의 다른 것들(정말 사소한 것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이다. 나중에는 어떤 방향이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현재는 그렇다.
이곳 네덜란드에 와서 단순한 여행이 아닌, 삶을 살기 위해 적응하는 과정에서, 주변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을 따라해야 했기에 처음엔 어색하고 부끄러워 하면서 행동했던 것들부터 시작!     



by jueun | 2009/02/23 06:23 | 네덜란드 by대한민국토종주은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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